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협 골 단 심 제 5 집
제작-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 : 주냐 & 중국딱지
싱크 : 푸른별 & 엽고성

 

아버지

저사람 취한것 좀 보세요

술을 못마시는 사람한테
왜 강요하신 거에요?

상아, 이젠 이 아버지가

왜 술을 못마시게
했는지 알겠니?

이건 천일취야

 

술에다 천일취를 탔어요?

그래

 

아버지, 대체 뭐 하시려구요?

말이 천일취지
과장일 뿐이야

허나 저놈이 한번에
다섯잔을 마셨으니

일주일은 취해서
정신을 못차릴게다

어찌 처리할 지는

문형에게 생각이 있겠지요?

 

문숙부, 아버지

저사람이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째서 그를
조롱하시는 거죠?

어른이 얘기하는데
끼어드는게 아니다

봉형, 이일은 끝까지
속일수만은 없소

저 애도 함께 할 수 있게
말해줘도 무방하오

좋다

그럼 얘기해 주마

 

문숙부와 강해천은
2대에 걸친 원한이 있다

우린 강가의 혼인을 기회로
가서 훼방을 놓을것이다

허나 우리에겐 강가의
청첩이 없어서

강가로 들어갈 방법이 없지

마침 마주친 저녀석에게
강가의 청첩이 있었어

그러니 이리 할 수밖에..

 

그렇지만..

강해천은 대협칭호를 듣는만큼
좋은 사람일텐데요..

봉낭자는 순수하시니
강해천의 진면목을 모르시겠지

사실 겉으로야
대협 소리를 듣지

조정에 반대하는 역도라니까

조정에 반대해?

문형

우선 이 일부터 의논합시다

저녀석을 어찌 처리할까요?

저놈을 남겨두면 화근입니다

차라리 한칼에 죽이죠

 

죽이는게 낫겠군
깨끗하게..

안돼요!

상아

아버지
청첩을 위한거였잖아요?

청첩도 얻었는데
왜 죽이려는 거죠?

불쌍하잖아요

 

우릴 만나지 않았으면

여기서 목숨을 잃었겠어요

아버지, 우린 강도같은
짓을 하면 안되요

 

아버지, 왜 이렇게
답답 하세요?

생각해 보세요
저사람을 죽여서

강호에 소문이 난다면

앞으로 우리 봉가 부녀가
어찌 강호에 설 수 있겠어요

착한 상아누이..

 

상아의 말도 일리는 있소

진원호는 무당 제자이니
함부로 죽여선 안되지요

이런일은 언젠가
발각되고 말텐데

무당과 원한을 맺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 생각에

다녀오는데는
7일의 여정이 걸릴텐데

이녀석은 7일동안
취해서 꼼짝 못할테니

일을 끝내고 돌아와서
처리를 해도 늦지 않지요

좋소, 그럼 잠시
목숨은 남겨 두지

일이 성공한 후에
다시 얘기 합시다

어차피 이놈은
도망가지 못할테니

중아

놈을 끌어내라
기회를 놓치면 안되지

네, 아버지

 

가자

 

아버지

몸이 좀 불편해서
먼저 쉬고싶어요

그럼 방으로 돌아가거라

네가 가야 좀 조용하겠다

 

내 계획은

중아가 저놈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우리가 함께
강가로 들어가는 것이오

잠깐, 그 계획엔 결함이 있소

청첩은 오직 한장이오

청첩은 무당파
장문에게 보내진 것이지만

꼭 혼자만 오라는
규정은 없소이다

또다른 결함이 있소

그날 강가로 오는 손님 중

진원호를 아는
사람이 온다면?

첫째

진원호는 강호초출이니

강호상에 그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지

그 많은 하객중에서

그를 아는 사람을 만날
그만한 우연이 있겠소?

둘째는

중아의 체형이 그와 비슷하니

그의 옷을 입으면
어긋날 일이 없지

게다가 일단 강가에
들어서기만 하면 될 뿐

오래 남아있지 않을거요

 

봉형

 

무당파 장문이 보낸 예물로

강해천을 포함한
무림인사들이 독살당하면

결과는 어찌되겠소?

그말씀은 술에 독을..?

 

듣자니 봉형의 집에는
각종 미약과 독약이 있어

천일취 외에도
극독인 학정홍까지 있다지요

 

묘책이군.. 과연 묘책이야

강해천이 삼상신공을
상대할 수 있다 해도

술 안의 독은
막을 수 없겠지요

더욱이 무당 장문이
보내온 술이니

절대 독이 들었다고
의심치 못할 것이고

또한 무당에 뒤집어
씌울 수도 있겠구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묘책이로군!

 

바보녀석

네녀석을 흉내내야 한다고?

 

넌 검술이 대단하잖아?

 

자, 겨뤄 보자

겨뤄 보자고

 

안타깝게도 한칼에 죽이자는
내 말을 들어주시지 않으니..

허나.. 이렇게 내 손에 떨어진 이상

죽이진 않더라도
무공을 없애야겠다!

 

일검에 비파골을
뚫어 버리면

즉각 병신이 되겠지

 

무당파에서 죄를 묻는다면
아버지가 막아주겠지

봉백부도

이 일 때문에
날 탓하시진 않을거야

 

문성중! 무슨 짓이야?

너야말로 무슨짓이야?
놀랐잖아

나야말로 놀랐다구!

 

아버지가 잘 보살피랬는데

무슨 짓을 하는거야?

장난친거야

장난? 무슨장난!

분명히 죽이려고 했으면서!

 

왜?

저놈을 죽이면
가슴 아프니?

아버지가 죽이지 말랬는데
감히 말을 안들어?

 

봉대소저

내가 어찌 저놈을 죽이겠어?

다만 방금전에
니가 저놈을 칭찬한 것이

듣기에 기분이 나쁘더라고..

니가 온것을 알고
일부러 놀래킨거야

 

정말 이놈을 좋아하는건가?

정말이라면

진짜 죽여버리겠어!

헛소리하긴!

 

내가 누굴 좋아해?
난 아무도 안좋아해

 

좋아

그럼 봐봐. 이 옷을
입으니까 저놈을 닮았나?

 

저사람으로 위장하려고?

맞아

어째서?

이유는 네 아버지께 여쭤봐

우리 아버지가
시키셨을리 없어

다른일을 속여도
이런일 가지고 속이겠냐?

못믿겠으면

당장 가서 여쭤봐

 

됐어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네

돌아가서 쉴거야

내일 여쭤보면 되지

 

상아 누이

또 무슨 일인데?

 

아냐, 먼저 쉬라구

나중에 얘기하자

 

나 간다

 

아가씨 조심하세요

 

이게 무슨 글씨인가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전설의 천서 같은데..

이 글자를 아는 이가 없다면
우린 헛수고 한거잖아요?

그래

 

만약 천서가 바로
백독진경이라면..

이걸 얻어봤자 무슨소용일까?

 

할아버지께 들었는데

천서라는 것은 서역
고대의 문자랍니다

정말 서역 고대문자라면

서역의 늙은 학자들을
잡아들이면

해결되겠지요

 

좋은 생각이군

청부. 네가 직접 진행해라

빠를 수록 좋아

명심해라. 이 일은
누설되어선 안돼

이 천서가

정말 백독진경이라면

우리 육합방은
천하무적이 되고

나 사백도는
무림을 제패할 수 있어

하지만 소문에

하대낭이 이미
백독진경을 얻어

그녀의 독거미가
엄청난 위력으로

사람을 한번에
물어 죽인답니다

하대낭이 뭘 하든

내가 진짜 백독진경을 얻는다면

그녀는 내 적수가 되지 못해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방주님
아가씨께서 안보입니다

뭐야?

잘 지키라고 했는데
어째서 살피지 않은거냐?

십삼낭은?

동향주께선
벌써 찾으러 가셨습니다

청부, 이리오게

초뢰에게 당장
사람을 보내 찾아오라 해라

찾으면 당장 끌고와

존명

-가자
-네!

 

노인장

동평현을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하죠?

동평현은 7,8십리정도
쭉 가면 있을거요

고마워요

 

닮았어

너무 닮았군

 

봉형. 이젠
아무 염려 없겠지요?

없습니다. 정말 없어요

그럼 내일 일찍
떠나도록 합시다

좋소

하지만

상아누이가 그 진가놈에게
연민을 느끼는듯 한데

강해천이 봉백부의
원수인것을 알고

봉백부도 복수계획과
관련된 것을 알면

효성스러운 낭자인 만큼

분명 우리와 함께 할것입니다

 

예전 내가 금의위의
관리로 있었던 것을

상아는 모르오

지금도 모르길 바라고..

옳소. 이번일은 일단
봉낭자에겐 말하지 맙시다

하지만 당신과
강해천의 원한은

모두 얘기해 줘야 하오

 

아버진 참 답답해

어떻게 이런짓을
하실 수가 있지

진소협이 불쌍해

해약이..

 

해약은..??

 

왠지 마음이 놓이질 않소

걱정 마시오

 

내 딸이 성깔은 좀 있지

 

봉형. 여기가 약을
보관하는 방이오?

그렇소이다

봉백부 집에는
어떤 독이든..

어떤 해약이든 있다던데

별말씀을..

강호상의 얼마 없는
미약이 좀 있을 뿐이오

이번 계획덕에

봉백부의 보물을
구경하게 되겠군요

들어가 보시겠소?

 

무슨 소리지?

봉형

일단 놈을 가둬둔
방부터 살펴봅시다

-어서 갑시다
-가요

 

-이게..
-중아!

사람은? 어찌 된거냐?

모르겠어요

내가 나갈땐
잘 자고 있었다구요

 

술냄새가 남은걸 보니
멀리 가진 못했군

당장 쫓읍시다

가자

 

아버지 말씀이 옳았어

색은 멀리하는게 좋은거야

 

이럴수가..

이럴리가 없어..

내 천일취를 마시고
달아날 수 있다니

설마.. 상아누이가..?

 

상아

-누구세요?
-나다, 어서 문열어라

아버지?
무슨 일인데요, 아버지?

문부터 열어라

 

어지러워서
자고 있었어요

얼른 일어나서 문열어

 

아버지

 

문공자, 문숙부

뭘 찾는거에요?

 

아버지 어떻게 저 두사람을
제방에 들여보낼 수 있어요?

외부인이 아니잖니

아버지, 뭐하시는 거에요?

진가놈은 어디있지?

아버지, 그게 무슨 뜻이죠?

말해라. 어디있어?

 

아버지, 답답하네요

그 진공자는
아버지가 취하게 해서

문공자 방에 가뒀잖아요

왜 여기 와서 물어보세요?

 

상아 누이

 

그놈이 아직 내방에 있다면

우리가 여기 와서 물어보겠어?

아버지.. 그사람이 없어요?

 

문공자, 농담하지 말아요
그럴리가요

상아

솔직히 말해보거라

네가 몰래 진씨놈을
풀어준게 아니냐?

아버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생각해 보세요

그 진공자는 아버지의
천일취를 마시고 취했는데

네가 풀어 줬다고 해도
그사람 혼자는 도망 못가요

설마 제가 그사람을
업고 나가 숨겼겠어요?

그렇게 했다고 해도

이렇게 다시 돌아올리 없죠

 

아버지, 진소협이 없어졌는데

왜 저한테 와서 이러시는거죠?

정말이냐?

아버지!

 

다른사람은 몰라도

어째서 아버지도
절 못믿으세요?

아버지

절 이뻐하신거
모두 거짓이었죠?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어요

 

상아

그게 또 무슨소리냐?

 

됐다, 됐어. 상아야

아버지가 오해했구나

다행히 문숙부와 문대형은
모두 우리 사람이잖니

 

네놈이 잘 지키지
못한 탓이다

하마터면 봉낭자를
오해할 뻔 했잖니

 

봉낭자, 정말 미안하네

 

봉낭자

제가 잘못했어요

 

오늘은 왠일로 술을 드시네요
대리교주께서 급히 보자십니다

그래, 앉아서 얘기하게

 

강해천 딸의 혼례일은
알고 계시겠지요?

들어는 봤다

어째..

하대낭이 축하주를
마시고 싶다더냐?

확실히 그리 말하셨죠

하지만 축하주를 마시는
사람은 대리교주가 아니라

대협이십니다

나?

조정은 그들을
섬멸하기로 결정하고

육합방과 천마교의
연합을 요구했습니다

하여 대리교주께서
말씀 하시길

이번일은 대협께서
가시는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그를 처리한다는건..
하루아침에 될 아니지

그래서 조정은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것이지요

허나 대리교주께선

대협께서 직접 혈전에
뛰어드실것 없이

그저 선물만
전해 주시면 된답니다

선물?

3년 키운 500마리의
흑거미지요

 

흑거미?

사람을 한번에 물어죽인다는
흑거미 말이냐?

네, 대리교주 말씀이
그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랍니다

그것들을 강부 안에
풀어 놓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것들은 술을 좋아해서

술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기어가

사람을 만나면
한번에 물어 죽이죠

그렇게 되면

500의 흑거미는 곧 500의
유령이 될 것이고

500의 천병이 되어

강부를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좋아, 피를 보지 않는 살인이라..

확실한 묘책이군

 

봉형, 어떻소?

-하나도 줄지 않았소
-그럼 됐소

이 해약 말고도

천일취를 해독할
다른 방법은 있소?

절대 없지요

그럼 다행이군

진원호 그놈은
7일동안 깨어나지 못할거요

내 생각에도 상아에겐
해약을 훔칠 담량이 없소

정말 이상하군..
해약도 없이

절대 혼자서
달아날 수 없을텐데..

말해 뭐해요? 분명히
누군가 구해간거죠

 

내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점이오

누군가 구해갔다?

허나 우리 집에
나와 상아 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거늘..

그런 그 사람은 벌써
봉노백 집에 잠입했던거죠

뭐야?

이토록 깨끗하고
민첩하게 처리한 걸 보면

그자의 무공이
우리 아래는 아닌듯 하오

그럼 큰일이군

누군가 진원호를 구해갔다면

우리 계획도 모두
폭로되지 않겠소?

봉형, 초조해 하지 마시오

진원호 그놈은

7일동안 취해 있을게 아니오?

구해간 자에게 해약이 없으니
어찌 진원호의 입에서

뭔가를 알아내겠소?

우리 계획은 절대
새 나가지 않았소

그자는 진원호가
정말 취한줄 알고

해약을 찾을 생각도 못했을거요

허나 만일 강해천의
사람이 구한거라면

상당히 성가실거요

그래요

강해천쪽 사람이
진작부터 진원호를 주시하고

계속 뒤를 밟았다면..!!

뭘 떠느냐?

강해천이 어찌
미리 예상했겠느냐?

만보 물러 생각해서

강해천의 사람이 맞다고 해도

진원호가 해독할 수 없는
특별한 술에 취한걸 알면

분명 다급히 의원을
찾아 치료하려 들지

어느 정신에
강가로 가겠느냐?

그정도의 시간이면

우린 진작에
일을 끝낼 수 있어

말해 보시오
동평에 가야 하겠소?

가야죠, 당연히 갑니다

가긴 가되
시간을 앞당겨야하오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출발합시다

봉형, 대업을 이루려면

어느정도의 모험은 필요하오

위험이 조금 있다해도

이번이 우리가 재도약할
가장 좋은 기회요

남은 반생의 부귀영화가

이번일에 달려있소
드문 기회지..

 

좋소. 도박을 한번 해보지

서둘러야 하오
무당명주에 뭘 좀 넣어야겠지

일이 끝나면
당장 출발합시다

 

학정홍

 

-이게 학정홍인가요?
-그렇다네

때가되면 반드시
조심해야 하네

독성이 엄청나지

그렇게 대단해요?

 

내겐 해약이 있다네

 

절대 틀어질 일이 없겠군

중아, 어서 서둘러라

 

아버지, 정말 가시게요?

아버지, 가지 마세요

마음이 불안하다구요

쏘아진 화살이
어찌 고개를 돌리겠느냐

한발을 떼었으니
돌이킬수 없단다

상아. 걱정 말거라

일을 끝낸 후
서둘러 돌아오마

누이, 우리가 다녀오는동안
누이는 집을 잘 지켜요

 

나도 당신들이랑 같이
위장해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물론 집을 지키는게
제일 좋죠

하지만..

문숙부, 문공자

이번일은 두분이
주장한 일이니

부디 두분께선
아버지를 잘 지켜주세요

봉낭자, 걱정 말게

자네 아버지의 목숨이
바로 나의 목숨이야

상아. 문숙부를
탓하지 말거라

이번 계획은 내가
생각해 낸거란다

뭐라구요?

내가 강해천을
죽이고자 한거야

아버지, 어째서요?

짧은 시간에
말하긴 힘들구나

아비를 믿어라
강해천은 나쁜놈이야

상아, 아비가 일을 끝내고
자세히 설명해 주겠다

 

아버지를 믿어요

이번에 가는 길은
길면 7일이고

짧으면 4-5일정도면
돌아올 수 있다

넌 문을 잘 잠그고

누가 와도 문을
열지 말거라

모든건 돌아와서
얘기하도록 하마

알겠느냐?

알겠어요

아버지, 조심하셔야 해요

봉백부, 이제 출발해야지요

아가, 우린 가겠다

봉낭자, 가보겠소

 

있다

 

고마워

 

진소협은 좀 어때요?

멀쩡해!

 

저 젊은 거지도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진소협이
구출됐으니 다행이야

 

왜 비었지?

 

학정홍

 

내가 왜 이런곳에 있지?

 

봉가에서 술을
몇잔 마셨는데?

내가 취했었나?

아닌데.. 취했다고 해도

봉가에 누워 있어야지..

왜 여기에 있지?

내가 꿈을 꾸나?

 

꿈이 아닌데

 

아름다운 꽃한송이
멍청한 녀석이 하나 있어

남의 귀한딸 맘에 두고
몰래 숨어 들어가니

술이 아니라 스스로에 취해선
늙은 호랑이 마누라 삼네

그 녀석 정말 멍청하지

깼냐?

그말이 무슨 뜻이오?

무슨 뜻인거 같아?

 

날 풍자 한것 같은데?

풍자했다고?

그럼 모두 알았겠네?

알아요? 아무것도 모르겠소

내가 왜 여기있는거요?

알면 말좀 해 주시오

나야 물론 알지

바로 내가 자넬
업고 나왔는걸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한숨 자고나니 기분 좋지?

그러고 보니
네놈의 음모였구나

 

좋은마음좀 알아달라구..

음모? 내가 널
꺼내오지 않았다면

넌 뭣도 모르고
취한채로 죽었을거야

물론 이런 야외에서보다야
봉가에서 자는게 편했겠지만

원한다면 돌아가도 좋아

다시 천일취를 마시고

천일동안 취해서
취하다가 죽으라고

당신이 말하는 천일취가
대체 뭐지?

너..

정말 너처럼
멍청한놈은 처음본다

생각해 보면 알잖아

천일취.. 천일취

마시고 나면
천일을 취하는 술이지, 멍청이

그럼

봉가에서 마신 술이
독주란 말이오?

똑똑해졌네?

 

뭐야?

 

뭐하는거야?

 

날 속였어

전혀 중독되지 않았잖아

내가 언제 중독됐다고 했어?

독주라고 말한건
내가 아니라 너라구

당신..

 

-또 당신 짓이지?
-뭐가?

내 옷은?

팔았지, 당연히
어쩔래?

그..

그럴리가!

왜 못해?
하고싶으면 하는거지

 

부탁합니다
옷을 돌려주시오

 

당신 옷은
나한테 없어

그럼 누구한테 있소?

당신옷은 문성중이
입고 갔다구

문성중이 내옷을 왜 입어?

나한테 물어보면
내가 어떻게 아냐?

좋아서 입었나보지
난 아무것도 몰라

 

당신을 어떻게 믿지?

봉가에서 마신게 독주였고

문공자가 내 옷을
벗겼다는데

그럼 그 무림세가 두곳이
강도였단 말인가?

너무 황당하군..

믿건말건 니맘이다!

 

좋아, 날 믿게 하려면

이유를 말해주시오

 

좋아

가자, 따라와

뭐요?

봉가에 가서
물어보면 알잖아

가자구
가자니까, 자..

우린 어찌하면 좋을까?

가자

이번에 위공공이
살인명령을 내리셨으니

반드시 그놈을
경성으로 잡아가야 해

그 늙은놈은
상대하기 어려울텐데

걱정마. 관부로 복직시킨다고
속여서 위공공께 넘기면 돼

그자가 망산의 패배로
담이 작아져서

나올 생각을
않을까봐 걱정이라구

그렇게 되면 그자의
딸을 인질로 삼아야지

-봉자초는 걱정할 거 없어
-좋아, 가세

조정의 개였어..

 

장담하는데

저들이 지금 가 봐야
봉자초는 찾지 못할걸

어째서?

 

오늘 아침에

봉자초는 문도장과
그 아들이랑 함께 떠났어

봉낭자 혼자
집을 지키고 있지

뭐라구요?

모두 떠났다고?

어디로 갔는데?

왜 그렇게 멍청해?

당연히 네녀석 청첩을
들고 강가로 갔지

 

큰일이다

그럼 봉가에는
봉낭자 혼자뿐이잖아

그럼 저들은..

왜? 걱정돼?

무슨일이 생기면..

너 기억력이 안좋구나?

너한테 천일취를
먹인게 누군지 잊었어?

그건 그 아버지가 한짓이고

봉낭자랑 무슨 상관이오?

봉낭자는 착한사람이오

뭘 보고 착하다는거지?

 

예쁘게 생겼으니까..

예쁘면 다 착한거냐?

원래 그런거잖소..

 

이번엔 맞는말 했어

힘들게 널 꺼내 오는데
그녀 도움이 컸지

해약도 그녀가 준거야

정말로?

 

가자구

아직 안 마셨다구!

 

젊은 거지가 돌아온건가?

 

당신들 누구에요?

 

대체 누구에요?

 

당신이 봉낭자요?

 

내 성이 봉이란건
어떻게 알았죠?

여기가 맞군

조카

갈수록 예뻐 지는군?

그러게..

봉자초에게 이렇게
예쁜 딸이 있을줄은 몰랐네

누가 당신들 조카에요?

대체 뭐하는 거죠?

우린 네 아버지의 동료란다

내 이름은 주호천이지

이쪽은 외자로 차예라 하지

동료?
대체 뭐 하자는거죠?

우린..
금의위다

 

아버진 금의위였던 적 없어요

금의위완 상관 없다구요

아니지

봉자초는 분명히
예전 금의위의 천호였어

얘기 안 해주더냐?

아니오

정말 우리 이름을
얘기한 적 없었어?

없었어요

난 당신들 몰라요
당장 여기서 나가요

네 아버지가 참
많은것을 속인 모양이군

말해주마

우린 예전에 너희 아버지와
금의위에서 일했단다

친형제 같은 사이였지

하여 우리가 네게
조카라 부르는 것이고

너희 아버질 만나러 온거야

아버지보고 어서 나오시라 해라

안계세요

없어? 기다릴 수 있다
괜찮아

멀리 나가셨어요

며칠 지나야 돌아오신다구요

그럼 잘됐네

-며칠 더 기다리세
-더 기다리지

 

정말 가지 않겠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어요

그럼 실례하마

 

이거 놔요, 이거 놔

네 아비가 없다니
널 데려가야겠구나

네 아비가 널 구하러
오는지 두고 봐야겠다

가자

 

놔줘요

안들려요 놓으란말이에요

 

큰일났군

 

-큰일나긴, 빨랑가봐
-놔요

 

가

 

그손놔

 

조정의 개 두놈이
어린 아가씨 하나를 괴롭히다니.

창피한줄 알아시오

 

저 계집이 남자랑 같이 있었구만

어쩐지 못들어오게 하더니

 

헛소리 마세요

덤벼라

 

무당검법, 무당파냐?

저 계집이 무당파 검객을
사귀고 있었구만

 

진오빠 저들을 혼쭐내주세요

 

덤벼라

 

 

안돼겠어 우리를 암습하는 놈이 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고 보자구

가자

 

봉낭자 괜찮으시오

 

괜찮아요 진오빠

누가 우릴 구해 준거죠?

 

내가 아는 사람이요

 

대형

대형

이 거지놈은
정말 신출 귀몰 하단말야

 

길옆 석정에서 보자

 

가버렸자나

 

진오빠

누가 가버렸다는 거죠

 

어제 낭자집에서 나를
구출해간 사람말이오

 

진오빠

우리집에 가서 옷을 갈아 입으세요

 

네 그러죠

 

절 따라오세요

 

진오빠 우리 아버지에게 속아서 천일취를 먹고

고생많으셨죠 그때는 그냥
보통 규화주인줄 알았어요

정말 그들과 공모 하지 않았어요

 

당신과는 상관없다는것 알고있어요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여기 올리가 없지요

 

더군다나 당신이 해약을
준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 오빠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겁이나요

봐요, 멀쩡해진것 같지 않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진오빠 그럼 우리 아버지를
원망하지 안으실거죠?

사실은 이거 모두 문아저씨측에서
짜낸 계략이에요

 

이상하군요

그들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

왜 초청장 때문에 날 죽이려고 한거죠

왜냐면요

문아저씨가 강대협은 나쁜사람 이래요

강대협과 싸우더라도 패할 것이기에

만약 초청장이 없다면

강가장으로 들어갈수
없다는 것 알고있죠

그래서...

그런 계책을 생각해낸거구요

그리고 문승중에게
오빠 옷을 입게 했어요

뭐라구요

문승중이 나를 사칭
하려 한다는 겁니까?

 

맞아요

안돼 빨리 강가장으로 가봐야 겠군

 

진오빠

 

봉낭자 왜그러시요

 

전

 

혼자가실 건가요?

아니요, 그 친구와 같이 갈겁니다

 

그럼

그럼 빨리가보세요

진오빠가 강가장에 가서

몰래 저희 아버지를 찾아주세요

아무말 하지 않으셔도

아버지가 오빠를 보면
일이 틀어지신걸 아실거에요

아버지 혼자 몰래 빠져 나오실거에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우리 아버지
목숨을 구하실수 있을거에요

이번일을 교훈으로 삼아

그들이 잘못을 뉘우칠수 있길 바래요

저는

저도 그들을 설득해볼게요

 

낭자가 수고해주세요

 

원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고마워요

그리 말하지 마세요
낭자는 착한 사람이요

착한 사람이라고 할수도 없죠

정말 착한 사람이요

 

맞아요 아버지가 가실 때

오빠가 무당파에서 가져온
좋은 술도 가져가셨어요

뭐라구요

이걸 가져가세요 필요할거에요

 

이렇게 빨리 봉낭자와
작별인사 끝낸거야

왜 여기있는거죠?

석정에서 만나기로 하지 않았어요?

하도 바보 같아서
자네가 못찾을까봐서

자네 술은?

 

문도장일당이 가져 갔어요

 

내가 벌써 알아챘지

그들이 이런 수법을 쓸줄 알았다니까

어떻게요?

술을 가져다가 계략을 꾸며

사형을 헤치려는 거야

봉낭자도 그랬어요

그들을 막을수 있어야 할텐데

맞다

뭐가

이거

이게 뭔데?

봉낭자가 준거에요

독을 해독할수 있을거래요

 

봉낭자가 줬다구

 

봉낭자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정신차려

봉봉봉봉~낭자

미치기 일보직전이구만..가자구